2007대선. 누굴 뽑을 것인가.
얼마전, cynical 한 생각으로 후보들을 판단해서 글을 썼었다.
(잘 판단하고 잘 쓰지는 않았지만. 뭐.. ;;; )
몇몇 대선 후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업정치인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의 역량을 믿지 않기 때문에,
한국 정치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다.
국가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control하고 연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할 때, 7,80년대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해 올 수 있었겠지만, GNP 2만, 3만불을 넘어가면서는, 정치가 우리의 발목을 지금보다도 더 많이 잡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정치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어쩔 수 없는 한민족의 피를 가지고 있기에,
2007년 12월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 TV 토론들을 봤다.
어떤 후보들은,
'역시 저 사람은 뽑으면 안되겠구나. 저런 사람이 이 나라의 정치를 개판으로 만들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했고,
또 몇은, '어? 못보던 면을 보게되네..' 하는 생각을 하게도 했다.
나는 누구를 뽑을까..
내 판단의 base는 http://blog.daum.net/sangylee/13492562 의 생각이다.
또, 앞서 적은 비판적인 시선이, 정치판을 보는 내 생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정책
조목조목 분석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정책의 좋고 나쁨 또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기 힘들다.
정책에 대해 항상 따르는 세원에 대한 가/불가도 그렇고,
정책에 숨어있는 많은 사회적 함수들을 풀어내기에는, 정치와 사회에 달통한 분들 조차도 이래저래 말이 다른데,
나 같은 사람이 '이거다 저거다' 딱히 정하여 판단하기는 많이 힘들다.
- 리더쉽
리더쉽이 좋은, 믿고 따를 수 있는... 말하자면 '지도자'..
민족과 국가의 지도자를 잘 뽑으면 좋지만.
세상이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서일까,
세상이 변한 만큼 사람이 순박하지 않아서일까.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고 민족의 '선생'으로 위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물론, 현재 대통령 후보로 나와있는 사람 중에 그럴 만한 분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정당이나 정당 내 일개 파벌을 잘 이끌어가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그 그릇이 같을 지도 의문이다.
- Vision
나라를 이끌어갈 vision을 제시하는 사람을,
민족의 미래를 크게보고 꿈을 꾸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텐데.
큰 전쟁이 끝난지 50여년
나라가 혼탁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보니
미래를 약속하고 vision을 제시하기가 어려운가보다.
아니면, 확실한 vision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작용하는 것이겠지.
아뭏든 후보들의 계획으로 나라의 미래를 꿈꾸기는 어렵다.
또한, 꼭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나라를 위해 일 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토대로 미래를 세우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
2007 대선 후보 TV토론 프로그램을 보면서...
눈빛을 좀 많이 봤다.
야망이나 이익을 위해 번득거리는 눈빛도 있었고,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서 불안함을 잠시 보이기도 하고,
드러난 비리를 감추기 위한 거짓으로 포장하려는 눈빛도 보았다.
그 중에, 차분함과 당당함을 보인 후보도 있었다.
반짝거리는 야망보다 맑게 응시하는 눈빛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그 사람을 찍어 줘야겠다.
현재로선, 안될 확률이 더 많아 보인다.
그래도 그 사람을 찍어야겠다.
- 여기서 잠깐.
개인적으로 '노빠' 라고 스스로를 생각한다.
누가 나에게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고, 특별한 인연이나 정치적 지지세력에 몸 담은 적은 없지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찍었고,
겉으로 드러난 - 사실인지, 조작되거나 배후 세력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 그의 실정으로 많은 사람이 등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무현을 믿고 지지하는 적은 사람들 중 하나이니까.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과,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해야한다는 사명을 가진 사람.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이 대통령의 일인 사람. (나라를 위해 일을 찾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이익을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그 몇몇에서 배제된 사람들 조차도.
"잘 살아보자." 라는 얘기로는... 그 사람이 바른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순진하다고 해야할까, 유치하다고 해야할까.
세상을 모른다고 해야할까.
'옳은 것'에 가치를 두고 싶다.
(옳은 것이란.. 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다면 다음 글에..)
세상에 옳고 그름의 빛이 희미한 바에야 내 잇속을 챙기고 보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변하고 싶다.
내 이익을 찾고, 십원짜리 한 장으로 '값 없는 옳은 것'을 버릴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서 더 인정받더라.
뒤에서 욕하더라도 앞에서는 굽신거리더라.
그래서.. 나도 실리를 따라가고 싶지만
내가 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득을 따지기보다는, 어떤 것이 옳은가..를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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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인지 모르겠다..
글이란게.. 쓰면서 자꾸 정신이 혼미해져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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