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는 살아 있는데

겨울거북이 2005. 9. 15. 09:37

요즈음.

 

참 살기가 힘듭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돈 명예 가문.. 등등

남들하고 비교하면, 내가 가진 것은 정말.. 없네요.

 

가끔 그런데, 요즘도 그렇습니다.

 

인정 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것 같고..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중요한 사람이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이고 싶고, 하고 싶은 것 다 잘할 수 있으면 좋겠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고,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어려움을 막아 줄 능력이 있으면 좋겠는데..

 

내가 가진 것은

정말 작습니다.

 

어제 오늘 비가 많이 왔어요.

비와 바람을 피하느라 나뭇가지에 앉아 퍼덕이는 새를 보는데..

 

험한 세상 살아가기가 이리 어려운지..

어려서도 그랬는데..

 

살아가면서 더욱

두려워집니다.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혼자 서 있기도 버겁고.

어려운 이들에게 둥지가 되기에

마음이 좁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더 많네요.

 

어려움.

외로움.

서러움..

 

이런 거 다 덮을 수 있게.

 

내 마음이 조금은

넉넉하면 좋겠습니다.

 

- 2005. 09. 14. Raleigh, NC.

  또 출장중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