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거북이 2005. 8. 15. 14:18

서른 중반.

 

또래 다른 사람들은 어찌 살고 있을까.

 

요즘 조금 바빠졌다. 능력도 안되는 일에 매달려 버둥대고 있는 꼴이..

어쩌보면 우습고.

남의 일이 아니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나이기때문에..

불안함과 되도 않은 자존심으로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도 그랬는데..

아직도 내일이 두려운 것을 보면

아직도 마음과 생각이 어리다는 건지...

그리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몇 가지는 안다.

 

견디고 참다보면

언젠가..

막힌 것이 뚫리고, 힘들어하던 일들은 풀려있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생기는 걸..

 

참아내는 능력.

그것이 살아가는 힘인가보다.

 

벅차게 힘든 일도 견디어 내는 힘이

내 삶을 단단하게 해줄텐데..

 

그래도,

웃으면서 인내하기는 쉽지 않다.

아직은.

 

그래서 아직도 힘들어하나보다.

 

어리석다.

삶의 끝을 걱정하면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