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꾸는 꿈
서른에 꾸는 꿈.
20대 중반이 넘을 무렵에 꾸었던 꿈은 나의 30대를 살게 해 주었다.
공부를 하고, 회사를 들어가고..
우연하게도 내가 꿈꾸었던 그 일을 조금이나마 훔쳐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스물 여서 일곱에서 서른 대여섯 까지를 나름 재밌게 일하면서 지냈다.
서른 여섯.
40을 꿈꾸며 20대의 꿈을 버렸다.
20대 때의, 꿈이 아닌 목표는 'Super 40' 이었다.
서른에 꾸는 마흔의 꿈은
그다지 풍요롭고 여유롭지는 못해도,
아담하고 따뜻한 까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손님의 인생을 궁금해하고,
개 한마리와 놀면서 잠시 쉬기도하고, 바닷가를 거닐기도 하고,
석양에 지나가는 어느 여인의 모습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그냥 그렇게 살다가, 문득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옛날에 알던 프로그램을 조금 짜보기도 하는..
두려움도 있다.
내가 죽을 때, 내 곁에 있어줄 사람이 없으면
참 쓸쓸하겠다고 생각도 되지만,
존재의 진실을 생각한다면, 그런건 아무렇지 않다고도 느껴진다.
어쨋든, 힘든 오늘도 최선으로 살아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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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을 쓰다가 갑자기
"열심히 하는건 필요없다. 잘 해야한다." 라는 되도않는 뭣같은 말을 씨부린 사람이 갑자기 생각나서 나를 짜증나게한다.
최선은 내일의 희망이고, 최고는 목표다.
잘하는 것도 좋지만, 열심히 하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과는 얻을 수 있지만 발전은 없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언젠가 잘 할 수 있지만,
노력없이 주운 돈에 진짜 기쁨이 있을 수 있나?
그런 회사에 다녔었다는게, 그 사람과 함께 했었다는게 짜증난다.
최악이었어 -_-;;
.................................... 그냥 넋두리 =_= .........................